베트남·방글라데시 이어 인도 건설사업 눈독
올 해외 수주 목표 4조5천억…전년비 1.5배↑

포스코건설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빛을 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합병 후 조직 융합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재무 개선과 실적 향상을 이룬 후 해외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섰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액 목표를 지난해 실적 2조9천억원보다 50% 이상 늘어난 4조5천억원으로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수주목표를 11조3천억원으로 했는데 이중 해외수주를 4조5천억원으로 잡으면서 지난해보다 해외수주 비중은 두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에서 태국 시암시멘트그룹(SCG)의 투자법인인 베트남 롱손 석유화학(LSP)과 7천500억원 규모의 공사에 대한 EPC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베트남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에 위치한 바리아 붕따우(Baria Vung tau Province) 州 롱 손(Long Son)섬에 에틸렌 100만t, 석유화학제품 120만t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는 미화 54억달러(한화 약 5조7천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포스코건설은 석유화학단지 내에 총 저장용량 30만t 규모의 석유화학제품 저장탱크 28기와 원료제품 이송배관, 원료제품 입출하 부두 및 해양시설 공사를 맡게 된다.

또 지난 1월 말에는 5조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마타바리(Matarbari)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착공에도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서 남동쪽으로 약 280km 떨어진 치타공(Chittagong)州 마타바리 섬에 발전용량 1200MW(600MW x 2기)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부지개량, 항만공사를 포함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금액은 총 45억달러(한화 5조원)으로, 단일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로는 남아시아 최대 규모다. 이 중 포스코건설은 공사금액 9천5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토목공사, 석탄 원료처리설비·부대시설 등의 공사를 수행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은 인도 스마트시티 건설사업 진출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푸네시 카라디 지역 일원(대지면적 48만5천622㎡)에 정보통신기술(ICT), e-거버넌스, 에너지효율시스템 등을 결합한 첨단 미래형 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푸네시와 펜치실과의 민간협력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총 사업비가 10억달러(한화 1조1천억원)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매출 5조1천118억원, 영업이익 2천268억원, 당기순이익 1천439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16년 말 203.1%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68.8%까지 낮추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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