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하마평 난무와 달리
그룹내 고위 간부도 모르는
깜깜이 인사에 긍정적 반응

포스코그룹 임원 인사가 고위 간부도 모르는 `깜깜이 인사`로 진행돼 포스코 안팎에서도 의외라는 긍정적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9일 오후 그룹내 일부 임원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내 고위급 간부도 전혀 예상못한 깜깜이 인사라는 평가다. 분명 예전과 다른 모양새다. 예전 같으면 인사가 나기전 하루 이틀전부터 온갖 하마평이 무성했고, 실제로 맞아 떨어진 경우도 많았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진행되고 있는 포스코의 인사 스타일은 확 달라졌다. 지난 19일 단행된 임원 인사도 그렇다. 전중선 포스코강판 대표가 가치경영센터장으로, 한성희 홍보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지원센터장으로 내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안 간부와 직원은 거의 없었다. 그냥 인사가 임박할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실제로 인사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것이다.

심지어는 포항 본사 홍보실 직원들조차 이날 퇴근전까지도 모르고 있다가 서울에서 갑자기 인사가 발표되는 바람에 뒤늦게 부랴부랴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20일 이영훈 포스코켐텍 사장이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로, 최정우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켐텍의 대표로 내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지만 정작 포스코 내부의 고위 간부는 일체 함구했다.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그룹내 임원 인사는 아무도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포스코 안팎에서도 이번 포스코 임원 인사 스타일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예전과 달리 발표전에 무수하게 떠돌던 하마평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포스코에서 퇴직한 모 원로는 “이번 임원 인사는 도대체 사전에 뭐가 나오는게 없다”면서 “인사를 앞두고 숱한 잡음이 나돌던 예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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