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중 복합 금속조직 제품
2021년 34억 달러 규모 전망
중국 등 세계적 개발 박차

▲ 포스코가 개발한 `STS 329LD`제품.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의 또다른 월드프리미엄(WP)제품인 `스테인리스(STS) 듀플렉스`가 주목받고 있다.

STS 듀플렉스는 오스테나이트(AUSTENITE)계 금속조직과 페라이트(FERRITE)계 금속조직을 강 중에 적절히 분포시켜 2중(Dual)의 복합(Complex) 금속조직을 갖도록 한 것에서 그 이름을 따온 것이다.

STS 듀플렉스는 건설, 석유화학 산업 등에 주로 사용되며 최근 기술개발로 인해 제품가격이 내려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은 지난 2016년 전세계 STS 듀플렉스 시장 규모는 약 27억 달러 수준으로 5년 동안 25.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2021년에는 34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TS 듀플렉스는 제조기술과 난이도가 높아 생산 제조원가가 높았지만 향상된 제조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우수한 성능적 특성을 바탕으로 각종 화학설비나 담수화 시설, 대형 특수 물질 운반 선박 등에 이르는 가혹한 사용환경에서 적용될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 최근에는 수요업체들의 설계 조건에 따라 원가절감형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린(Len) 듀플렉스와 높은 내식성을 갖춘 슈퍼 듀플렉스(Super Duplex)도 개발돼 보급되는 등 다양한 신강종이 개발되고 있다.

포스코가 현재 개발한 `STS 329LD`와 `STS 329FLD`강종의 경우 국가기술표준원이 열간 압연 스테인리스 강판 및 강대(KSD 3705)에 추가된 것이다.

STS 329LD 강종은 니켈이 2~4%, 크로뮴 19~22%를 함유한 니켈절약형 자가 듀플렉스 강으로 내공식성, 용접성, 내응력부식성 등이 우수하다. 주로 수도배관, 해수설비, 화학설비, 제지 해안지역시설물, 핵연료재처리 설비 등에 사용된다.

STS 329FLD 강종은 저가 STS 수입재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코가 2015년 개발한 강종으로 포스에프디와 함께 대표적인 WP제품이다.

포스에스디(Posco Super Ductile Duplex)란 쇳물에서 별도의 처리과정 없이 바로 열연코일을 생산할 수 있는 스트립캐스팅 기술로 생산한 `고연성 린 듀플렉스 스테인리스강`을 말한다.

이 강종은 329LD에 비해 니켈 함유량이 더 낮다.

니켈 함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몰리브데넘을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329LD 강종 자체도 304 제품 수준의 내식성과 성형성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가의 수입재에 원가경쟁력을 갖기 위해 니켈 함량을 크게 줄인 저원가형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포스코뿐만 아니라 최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에서도 STS 듀플렉스 개발이 한창이다.

중국 듀플렉스 생산은 최근 계속 성장하고 있으며 중국 STS 제조업체들 또한 신강종 개발 및 듀플렉스 강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