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수호의지 담은 독도 제사상
독도대장 등 경비대원 40여명
한반도 쪽 바라보며 합동차례

▲ 독도 헬기장에서 설날 합동차례를 올리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 /독도경비대 제공

“독도가 자기들 땅이라는 일본의 주장은 메아리에 불과합니다. 교과서를 통해 청소년에게 가르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지키고 명절에는 조상에게 차례도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서 대한민국 국민인 독도경비대원들이 지난 16일 무술년(戊戌 年) 황금 개띠 설날(음력 1월1일)을 맞아 조상에게 차례를 올렸다.

이날 이주현 독도경비대장을 비롯한 경찰관, 전경대원 등 독도경비대원 40여 명은 경비대 막사가 있는 서도 정상 헬기장에 제사상을 차리고 합동차례를 드렸다.

제사상은 헬기장 서쪽 끝에 일본을 등지고 울릉도와 한반도 방향을 바라보며 제단을 마련, 울릉도에서 근무교대 때 가지고 온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리고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과 독도를 수호한다는 굳은 의지를 담아 차례를 올렸다.

여찬 독도경비대원은 “대한민국 최동단 해가 가장 먼저 솟는 독도에서 차례를 올린 2018년 설날이 생애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며 “독도에서 지낸 차례는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인 것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다”고 말했다.

이날 독도경비대원은 합동차례는 물론 즐거운 설 하루를 보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초소 경계 근무자를 제외한 다른 대원들은 차례를 지낸 뒤 윷놀이, 탁구 경기,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보면서 즐거운 설 명절을 보냈다. 대부분의 대원은 독도에서 처음 맞는 설 명절이다.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지만, 일본의 도발이 심해지고 국민의 관심이 높은 독도를 지킨다는 자부심과 굳건한 마음으로 추위를 이기며 영토를 사수하고 있다.

이주현 대장은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토훼손이 날로 심해지지만 독도는 40여명의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이 지키고 있다”며 “설날 합동차례를 올리고 다시 한 번 결의 다졌다. 한 치의 빈틈없이 독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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