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포항시청 대잠홀

꿈을 이루려는 새들의 이야기를 우리 전통 기악으로 만든 어린이 음악극 `봉장취`<사진>가 오는 22일 오후 2시·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상영된다.

`봉장취`는 조선 후기 봉황에 관한 재담과 함께 음악을 연주하던 전통음악으로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에 전해 내려오는 민속 기악곡이다. 새소리를 흉내내며 악보 없이 즉흥적으로 하는 연주곡으로 봉장추 또는 봉작취, 봉황곡이라고도 불린다.

아동극 전문 극단인 북새통은 현재 이야기는 사라지고 음악만 전해진 곡에 뻐꾸기와 넓적부리 황새 `슈빌`의 이야기를 담아 우리 가락과 인형극으로 풀어간다. 이야기는 뻐꾸기와 슈빌 두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어린이와 어른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4인의 배우가 가야금, 해금, 장구 등 전통악기를 라이브로 연주하면서 장단과 리듬, 소리의 변화로 여러가지 새들의 대화를 표현해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로 만든 아기자기한 인형과 소품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경쾌한 국악연주와 재기발랄한 새 이야기가 어우러진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영상이다.

남인우가 연출을 맡은 `봉장취`는 `전주소리축제`, `아시테지 국제 여름축제`, `춘천인형극제` 등 국내 대표 연극제에서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돼 그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덴마크에서 공연된 적이 있고 지난해에는 러시아에서도 공연됐다. 이번 공연은 극단 북새통이 지난해 8월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했던 것을 서울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했다.

특히 이번 공연영상은 4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층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만큼, 겨울방학에 모처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나들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 영상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한편, `봉장취` 공연은 포항문화재단의 인기 프로그램인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 2월 공연으로 마련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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