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3개월 간 7천여명 찾아

▲ 안동선비순례길을 찾은 방문객들이 선성현길 1코스 `선성수상길`을 걷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선비순례길`이 전국 걷기동호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안동선비순례길은 시가 3대문화권 사업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탐방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개통했다. 개통 이후 이달 초순까지 7천여명의 동호인이 이곳을 찾았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탐방로인 `안동선비순례길`은 안동호 수변을 따라 길이 조성돼 숨겨져 있던 안동호의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9개 코스의 총 길이를 합하면 91㎞나 된다. 특히 선성현길 1코스에는 안동호 수면 위에 길이 1㎞, 폭 2.75m 규모의 수상데크인 `선성수상길`이 자리하고 있다. 이 길은 부교(浮橋) 형식으로 수상 데크를 만들어 수위가 변해도 물에 잠기지 않는다.

산과 숲, 호수가 어우러져 안동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선비순례길이 SNS와 입소문을 타고 퍼지자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수도권의 `마음길 따라 도보여행 동호회` 170여명이 매서운 추위에도 안동을 찾아 오천유적지를 출발해 선성현 한옥체험관, 선성수상길, 월천서당 1코스 14㎞를 걸었다.

회원 수가 1만1천여명에 달하는 이 동호회는 매월 한 차례 이상 선비순례길을 찾아 9개 코스 모두를 탐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호회 관계자는 “안동호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고 많은 성현의 발자취가 서려 있는 문화유적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고재완 안동시 유교신도시진흥과장은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에서 선비순례길을 걸으면서 힐링할 수 있도록 안내판을 정비하고 탐방로 종합안내소,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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