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생 김용준씨 등 4명
혼밥족·개인 라이프스타일
고려한 공간 `모꼬지` 디자인
삼성웰스토리 “학생식당 반영”

▲ 영남대 학생들이 디자인한 학생식당 브랜드 `모꼬지`. /영남대 제공

【경산】 최근 영남대 학생들이 대학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학생식당을 디자인해 주목받고 있다.

개방형 공간으로 이루어진 시끌벅적한 대형식당. 대학 캠퍼스 학생식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대학생들은 개개인의 수업시간이 다르고, 다양한 스터디와 모임 활동을 한다. 다른 사람의 간섭 없이 개인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대학생들도 많다.

하지만, 학생식당의 디자인은 같은 시간에 다 함께 밥을 먹는 회사 사내식당과 비슷한 형태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인 학생식당의 디자인은 수십 년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러한 학생식당에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를 접목한 대학생들이 있다. 영남대 김용준(24), 김영건(23, 이상 외식산업학과 3학년), 하동우(24, 신소재공학부 3학년), 최유진(21, 산업디자인학과 2학년) 씨. 이들은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식음 공간 브랜드 `모꼬지`(여러 사람이 모인다는 뜻의 순 우리말)를 탄생시켰다.

외식산업학을 전공하는 김용준 씨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드는 식사시간에 함께 식사를 하며 학우들과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눠 독립된 공간을 만들었다. 최근 많아지고 있는 혼밥족도 고려해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모꼬지`는 분리형 구조를 만들어 학생들 간의 소통공간을 형성함과 동시에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구역으로 나눠 식당 전체 공간을 디자인했다.

한편, 영남대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푸드서비스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삼성웰스토리 눈에도 띄었다. `모꼬지`는 지난해 12월 `학생식당을 새로운 식음 공간으로 코디네이팅 하라`는 주제로 진행한 대학생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삼성웰스토리는 당시 수상작들을 검토해 실제 운영 중인 학생식당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심한식기자

    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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