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80억 투입… 국내 최초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건립
유교책판·만인고 등 유물 전시

▲ 국내 최초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 조감도. /안동시 제공

【안동】 안동시가 한국기록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국내 최초로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을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시체험관은 국비 등 80억 원을 들여 안동시 도산면 한국국학진흥원 일원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적 1천970㎡ 규모로 지어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전시체험관에는 개방형 수장고를 비롯해 체험 공간, 세계기록유산지식센터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시는 앞서 2016년 9월 시설 관련 자문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지난해 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무리한 후 시공업체를 선정했다.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이 설립되면 `유교책판`과 `한국의 편액`을 비롯해 작년 6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 국내 후보로 지정된 `만인소` 등의 유물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게 된다.

또 목판 제작 관련 다양한 전시 및 체험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기록유산을 온라인으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개발해 웹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편,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방 소재 국학연구기관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킬 만큼 국학자료의 조사 수집은 물론 국학자료 대중화 및 세계화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2015년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2016년에는 `한국의 편액`이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안동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기록유산과 아·태 지역기록유산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1월 현재 문화재 49만1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한국국학진흥원은 수장 공간이 포화상태다. 이에 내년 말 세계기록유산 전시체험관이 건립되면, 수장 공간 확보와 함께 전시체험관에는 개방형 설비 시스템을 갖춰 `유교책판`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세계기록유산이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명품 전시체험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건축공사뿐만 아니라 전시체험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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