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댐·가창댐
식수전용 댐으로 전환해야
이진훈 수성구청장 주장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취수원 자체를 대구와 대구지역 인근 영천댐과 가창댐 등으로 전면 이전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시장 후보인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29일 수성구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시민들의 먹는 물 안전을 위해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영천댐 등 대구와 대구 인근 댐으로 전면 이전하는 혁신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청장은 “현재 대구의 댐 취수는 1일 수돗물 생산량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먼저 동화천과 신천에 유지요수를 공급하고 공산댐과 가창댐을 식수 전용 댐으로 전환해 수량 확보에 나서야 한다. 하천 유지용수는 금호강과 낙동강 물을 끌어 쓰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가 검토 결과 임하댐에서 하루 40만t씩 공급받는 영천댐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성주댐에서 각각 30만t과 15만t씩 취수가 가능하다”며 “영천댐과 성주댐에서 공급하는 하천유지용수와 공업용수 등은 낙동강에서 취수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천댐과 성주댐을 활용하면 공장에서 배출되는 요염물질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 댐 물이 아닌 낙동강 물을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받아 온 서부지역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영천댐 등으로의 취수원 이전 예산에 대해서도 낙동강 물을 공급하는 도수관로 설치 등의 공사비 5천700억원을 제시했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는 지난 2015년 구미시와 취수원 이전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구성 후 협의해 왔지만 정치력과 행정력 부재로 갈등만 키웠다”며 “이제 청정수 확보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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