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추진단 기자회견
일각선 정치쟁점화 움직임

▲ 24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10월 말까지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순원 기자

대구공항과 K-2 군공항의 통합이전 문제가 색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이슈`로 변질되면서 지역 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수군수는 “오는 10월까지 통합공항 이전 후보지를 결정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하지만 이진훈 대구 수성구청장 등 대구시장 후보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공론화위원회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일부 시민단체와 대구 동구 지역 등에서는 “민간공항인 대구공항을 제외한 K-2 군공항 단독 이전”을 주장하며, 지역주의적 상황까지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4개 지방자치단체장이 합의를 통해 요청한 바와 같이 올해 10월 말까지 최종 이전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일각에서 통합 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수렵이 충분하지 않았다거나, 군공항만 따로 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등 일방적 주장을 계속함으로써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지역여론을 분열시키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대안없는 무책임한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시·도민의 장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일체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상 현직인 권영진 대구시장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은 “최종 이전부지 선정은 통합공항 건설의 목표가 완벽히 달성될 수 있도록 가장 합리적인 기준과 절차를 마련하고 그에 따라 진행해 달라”면서 “통합공항 건설은 오로지 지역의 미래와 우리 후손들의 행복을 위한 것으로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 모두 개인이나 집단의 이익에서 벗어나 대승적으로 힘과 뜻을 모으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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