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4·19시 포항시청 대잠홀

세계인형극 최고 작품상을 수상한 인형극 `달래이야기`<사진>가 포항을 찾아온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웰메이드` 인형극으로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반가운 공연이 될 것이다.

(재)포항문화재단이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마련했으며 오는 25일 오후 2시와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영상으로 공연된다.

인형극 `달래이야기`는 엄마, 아빠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던 달래에게 닥친 한국전쟁을 다양한 크기의 인형과 연극으로 동화와 같은 판타지로 보여준 작품이다. 2009년 스페인 티티리자이 세계인형극제 최고작품상 수상에 이어, 2012년 세계인형극페스티벌 최고작품상 등의 수상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20개국 81개 도시에 초청받아 호평받았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은 소담하고 정감어린 무대와 오브제, 배우와 한 몸인듯 펼치는 섬세한 관절 인형의 연기, 한국무용, 마임, 그림자극과 영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어린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예술무대 산이 창작했으며 예술의전당이 영상으로 제작했다. 4세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층의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다.

마당 앞 얼기설기 줄에 이불 빨래가 걸려 있는, 여느 집과 다르지 않은 달래네 집의 소박한 풍경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물고기 잡기, 잠자리 잡기, 감따기, 눈사람 만들기 등 소소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달래네 가족에게 어느 날 피할 수 없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갑자기 변해버린 상황 속에 달래 네 세 식구는 각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환상처럼 떠올린다.

공연 영상 관람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의 289-7910.

한편, (재)포항문화재단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문화가있는날` 오후 2시, 7시 대잠홀에서는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우수공연`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2월 22일 어린이음악극 `봉장취`, 3월 29일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가 상영되며, 공연 영상 작품 안내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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