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 출마·불출마 따라
시장 후보 결정 전망
지역 전체 후보선출도 지연

오는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대구지역 후보 선출이 애초보다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시장 후보 1위로 거론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에 따라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구지역 전체 후보자 선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부겸 장관이 대구시장 불출마를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한국당 측은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면서 사퇴시한인 오는 3월14일 이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월중 당내 경선을 완료하고 지방선거 본선 후보자를 결정하려는 계획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초단체장의 경우에도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할 때 득표를 고려해 광역단체장인 대구시장과의 러닝메이트 차원에서 최종 판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8개 기초단체장 한국당 후보 결정도 늦춰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후보 당내경선 역시 미뤄질 수 있어 전반적으로 동반하는 형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일부 단일후보나 다른당의 강력한 후보가 없을 경우를 제외하곤 대구지역 대다수 지역이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지방선거에 출전하는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의 피로도는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할 경우에는 대구지역 지방선거 후보자군에 또 다른 변수마저 등장할 수 있어 한국당 예비후보들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이형락 정치평론가는 “오는 지방선거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민주당 김부겸 장관의 대구시장 후보 출마여부에 따라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도 최종 결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 등도 덩달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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