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시·군 사자성어 `눈길`
경북도, 화합·소통 강조한
`通和百興` 등 의미 제각각

2017년의 끝자락이다.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롭게 맞이하는 새해의 희망과 각오를 다진다. 정치·경제·사회 등 시대 상황을 압축적으로 담은 사자성어가 새로운 정치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포항을 비롯한 대구 경북지역 기관단체장들이 2017년 한해를 정리하고 희망찬 새해의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자성어를 쏟아냈다.

경북도는 `통화백흥(通和百興)`으로 정했다. 서로 화합하고 소통하면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뜻으로 여야, 정당내 계파, 사회계층, 세대, 지역간 등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해 있는 뿌리깊은 갈등의 골을 허물고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진의 아픔을 겪었던 포항시는 `혜감용진(惠感勇進)`을 택했다. 은혜에 감사하며 용감하게 나아가다라는 뜻으로, 다른 이에게서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앞으로 용감하게 나아가겠다라는 의미이다.

포항시의회가 택한 사자성어는 여민동정(與民同情)이다. 시민들과 뜻을 함께한다는 뜻으로, 시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일 것을 다짐하겠다는 시의원들의 의지를 담았다.

안동시는 `마불정제(馬不停蹄)`를 선택했다. `달리는 말이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멈추지 말고 지속적으로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천시는 `도광양덕(韜光養德)`을 선정했다.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자성이 집필한 채근담(菜根譚)에 나오는 말로, `빛을 감추고, 덕을 기르다`는 뜻이다.

상주시는 “내 입장만 생각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 마음을 헤아려 보는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자는 의미를 담아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정했다.

칠곡군은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목적지에 도달하자는 뜻의 `동주공제(同舟共濟)`로 정했다.

청도군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이다. 호랑이의 눈빛을 간직한채 소 걸음으로 간다는 뜻으로 `눈은 호랑이처럼 예리하게 유지하고 행동을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있는 자세를 갖자`는 의미이다.

경산시는 `날로 새로워져서 세상에 빛을 남기는 사람이 된다는 뜻의 광휘일신(光輝一新)`, 울릉군은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의미를 담은 `유지경성(有志竟成)`으로 정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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