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술의전당
21일~내달 31일 알천미술관서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 Ⅴ`

▲ 도상봉 作

(재)경주예술의전당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알천미술관에서 국전재조명전시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Ⅴ`를 개최한다. 정부가 1949~1981년 주최한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공모전이었던 국전(대한민국미술전람회)의 역사를 짚어보면서 예술적 성취를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다.

국전은 회화, 조각, 건축, 공예, 사진, 서예 등 시각예술 전체를 망라했으나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만 선보인다.

기획을 맡은 서울현대미술연구소 오상길 책임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광복 후 서구미술이 유입되면서 문화혼성기라는 시대적 고민을 안고 대안을 모색했던 작가들의 성취를 다루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모두 6부로 구성된다.

1부 `문인화에서 회화로`는 한국화가 진경산수를 거쳐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옥산 김옥진에 이르기까지를 소개한다.

2부 `전통회화와 서구미술의 문화혼성`은 1960년대 서구 추상미술 영향 속에서 현대화의 길을 모색했던 전통회화 작가들의 고뇌와 도전을 이야기한다.

3부 `제3의 실경산수`는 서구 추상미술에 경도되는 현실을 경계하면서 생생한 삶의 현장이라 할 수 있는 제3의 실경을 주목해 돌파구를 찾은 일군의 작가들을 이야기한다.

▲ 이종우 作 `설경`
▲ 이종우 作 `설경`

뚜렷한 개성을 보여준 작품들도 4부 `재현의 다양한 변주` 5부 `이야기와 회화` 6부 `문화적 후위로서의 추상`의 세 갈래로 나눠 소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주에서 개최하는 전시인 만큼 1979년부터 지속돼온 공모전 `신라미술대전` 대상작품전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영남 지역미술의 축적된 역량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이고자 전시 기간 중 도슨트 투어를 비롯해 큐레이터 토크(27일), 학술심포지엄(1월 31일) 등의 연계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시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알천미술관(054-748-7725~6)으로 하면 된다.

한편, `한국현대미술 다시 읽기Ⅴ`전은 경주문화재단이 `2017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 순회사업`에 선정돼 이뤄지게 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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