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피해 포항은
호미곶서 계획대로

경북도는 조류 인플루엔자(AI) 전파를 막기 위해 제야의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사이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열 예정이던 경북대종 타종 및 2018 새해 해맞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행사도 AI 확산을 염려해 열지 않았다. 도와 영덕군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매년 10만여 명이 찾는다.

경북도는 AI 전파 위험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각 시군에 협조 공문을 보내는 등 각종 행사 자제를 권유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AI 확산을 막고 포항 지진피해 복구에 힘을 쏟기 위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맞이 명소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 축전은 계획대로 열린다. 이 행사는 매년 3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다.

포항시는 지진발생 이후 침체한 지역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 행사를 취소하기보다는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했던 안동 등 일부 시군은 현재 행사 개최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기웅기자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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