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3박4일 일정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6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달 11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취임한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방중 기간 수도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번째로, 사드 문제를 둘러싼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 복원을 공식화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 문제의 협의방향과 관련, “북한이 미사일 도발에 이어 핵무장 완성을 선언하고 유엔 사무차장이 방북 중인 만큼 그 결과를 토대로 상황을 평가하고 시 주석과 북핵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눌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이 사드문제를 다시 거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한·중 양국이 서로 상대국의 입장을 이해하는 선에서 봉인했다는 의미가 있는 만큼 시 주석이 지난달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기간 문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거론했던 것 보다 강도나 양이 줄어들거나 아예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기를 소망한다”며 “만약 그럴 경우 넓게 봐서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이징 방문에 이어 15일부터 이틀간 중국 일대일로 및 서부 개발 거점이자 독립 유적지가 있는 충칭도 방문할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칭 방문에 대해“임시정부 건물과 광복군 주둔지 터 등 역사적인 기념비적 장소가 있고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기업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곳”이라며 “뿐만 아니라 시 주석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중국 일대일로의 출발점으로서 시 주석을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도 회동할 계획이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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