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상수 의원)는 11월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대구시 예산안과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통해 2018년도 대구시의 살림살이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조정하는 예산안 심사를 마무리했다.

특히, 2018년 대구시 예산안 심사는 자정을 훨씬 넘긴 5일 새벽까지 계속되면서 집행부와 의회간 몇 차례 소명에 이은 재심의가 이어지는 등 어느 해 보다 활발하고 심도있는 예산안 심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2018년도 대구시가 제출한 예산안 규모는 7조7천280억원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세입예산 추계의 적정성, 경상예산의 긴축운영, 성과와 연결된 예산, 주요사업 사전절차 이행여부 등에 중점을 두고 심사해 최종 7조7천274억원의 예산규모로 확정했다.

일반회계에서는 세입분야에서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인한 부동산거래 절벽과 신규아파트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세수확보 노력과 전년대비 채무규모가 대폭(579억원) 증가한데 대해 중장기 재원전망과 미래사업 재정전략 수립을 통한 효율적 재원배분을 요구했다.

세출은 제출예산액 5조6천972억원 중 폐기물에너지화(SRF) 시설 위탁 운영, 주요현안 및 정책개발 용역 등 59개 사업에서 131억3천만원을 삭감해 해외 의료관광시장 개척, 대구국제안경전 등 83개 사업에 재배분했다.

예결위 심의 첫 날 새 정부의 복지 등 선심성 정책 남발에 의한 부담 가중에 따른 대구시의 대책과 엑스코 제2전시장 건립 사업 추진의 필요성과 절차상의 문제점 등을 지적했으며, 개인택시 감차사업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실태 및 대응 등을 주문했다. 또 방만한 경영과 부적정한 회계집행이 지적됐던 출자출연기관인 대구문화재단 운영비, 대구오페라재단 운영비, 대구여성가족재단 출연금 등 4개 기관 7억2천만원을 삭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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