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제일교회 안인수 장로 등 교회 임직자들은 지난 2일 `포항지진 피해 사랑나눔 성금 접수처`를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지진 피해를 돕기 성금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접수된 포항 지진 피해 돕기 성금은 302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진 발생 이후 세번째 주말을 맞아 포항제일교회와 포항시의회, 현대성우캐스팅 등 지역 기관단체와 기업체를 비롯해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정성을 담긴 성금과 선물이 답지해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재기의 힘을 보탰다.

O…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는 지난 2일 포항 지진 피해복구 돕기 성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 제일교회 안인수 장로를 비롯한 교회 임직자들은 이날 `포항지진 피해 사랑나눔 성금 접수처`를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성금을 전했다.

포항제일교회 안인수 장로는 “포항시민들의 엄청난 지진 재난으로 고통을 받고 있어 무척 가슴아프다”며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시민을 보듬고 아픈 상처가 치유돼 하루 빨리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O…구순을 바라보는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적금 전액을 포항 지진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사는 정승호(88) 할아버지는 지난달 27일 지진 성금 7천581만8천806원을 포항시 성금 모금 창구에 접수했다. 정 할아버지는 이날 평생을 아껴 모은 적금 통장을 들고 포항으로 내려온 뒤 현장에서 돈을 인출, 해약 이자포함한 전액을 포항지진 피해를 입은 이재민 성금으로 전달했다. 정 할아버지는 “추운 겨울을 앞둔 시점에 포항의 지진 소식을 듣고 불편한 몸이지만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이재민들을 위해 소중하게 써달라”는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모든 것을 주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며 “정 할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사랑은 우리 사회에 희망의 등불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O…세종시 소재 미르초등학교(교장 김용덕) 4학년 마루반과 빛솔반 50여명의 아동들이 포항지진이재민과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게 격려편지와 함께 위문품을 보내왔다. 아동들은 나눔프로젝트 일환으로 포항 이재민구호 물품기부로 정하고 핫팩과 도서 등을 편지와 함께 두 개가 상장에 담아 보내왔다. 편지에는 작은 선물이지만 선물도 몸도 마음도 따뜻해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항시는 이들의 선물을 지진에 직접적 피해를 입은 흥해초등학교에 전달했다.

O…(사)대한미용업중앙회 포항시남구지부 임원 및 회원들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흥해체육관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을 위해 지난 28 새벽부터 피해복구와 급식봉사를 한 뒤 성금 40만원을 전달했다.

O…㈜현대성우캐스팅 정몽용 회장은 포항 지진피해 성금으로 5천만원을 기탁했다. 1987년 설립된 ㈜현대성우캐스팅은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포항철강공단내에 있다.

/이바름기자

    이바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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