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보류선수 명단 공시
20승 외국인 선수도 포함
넥슨이 12명으로 가장 많아
은퇴선수, 서류상으로 작별

▲ 지난 10월 3일 저녁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은퇴식에서 이승엽이 마지막으로 타석에 서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0일 2018년 보류선수 538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올 시즌 KBO 리그에 등록했던 선수는 총 670명이다. 이 가운데 시즌 중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 28명, 군 보류선수 13명, FA 미계약 선수 13명이 소속 선수에서빠졌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10개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79명이 추가로 제외돼 최종538명이 2018년 보류선수 명단에 올랐다. 구단별 보류선수는 KIA가 63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59명), SK(57명), 한화(56명), NC·삼성(53명), LG·kt(51명), 두산(50명), 넥센(45명)이 그 뒤를 따른다.

KBO 리그 구단별 보류선수 명단 한도는 65명이다.

눈길을 끄는 건 79명의 보류선수 제외(방출) 명단이다. 지난해 54명보다 25명 늘어난 수치다.

2018년 보류선수가 45명으로 최소인 넥센은 12명의 선수를 방출해 가장 많은 선수를 내보냈고, 두산·삼성(11명)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올해 KBO 리그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는 김광수와 배힘찬 2명만 방출해 최소를 기록했다.

은퇴한 이승엽(삼성)과 이호준(NC), 황목치승(LG)은 자연스럽게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져 서류상으로도 한국프로야구와 작별했다.

정성훈(LG), 김경언(한화), 강영식(롯데), 김성배(두산), 김종호(NC) 등 세대교체를 이유로 `칼바람`을 맞은 베테랑 선수의 진로도 눈길을 끈다.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는 이들은 지난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가 재기에 성공한 김승회(두산)처럼 마지막 불꽃을 태울 팀을 찾아 나선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11명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여기에는 더스틴 니퍼트(두산), 앤디 밴헤켄(넥센) 등 KBO 리그에서 20승을 달성한 거물급 투수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불법 스포츠도박이 적발된 진야곱(두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구단을 비방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김원석(한화)도 팀을 떠나게 됐다.

승부 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이성민(롯데)은 앞서 미계약 보류선수로 빠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