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 국제학술회의에
국내 유일하게 정식 초청 받아
유럽 전문가들에 제조과정 발표

▲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내일을 위한 과거 종이, 수록지`라는 주제로 학술회의가 열리고 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에서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문경전통한지(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가 초청받아 다시 한 번 문경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

지난 11월 23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은 `내일을 위한 과거 종이, 수록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유럽 지류 전문가 60여 명을 비롯해, 최태호 교수(충북대), 김형진 교수(국민대), 이승철 교수(동덕여대) 등이 참석했고, 김춘호 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가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식 초청받아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경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 문경전통한지가 정식으로 초청받을 수 있었던 것은 김민중 복원사, 최태호 교수 등 국내 한지 전문가들의 노력과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 박물관 연구소장의 한지 사랑 덕분이었다.

김민중 복원사는 2010년부터 문경전통한지를 이용해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태원 충북대 교수는 문경전통한지의 특징 및 과학적인 우수성을 발표했다.

아리안 소장은 2016년 2월 22일 문경전통한지를 직접 방문해 전통한지의 제조 과정을 관찰하고 문경한지의 우수성을 경험했으며, 이번 학술회의에 문경한지를 정식으로 초청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또한 문경 전통한지가 루브르박물관에서 전통한지 데이터베이스작업의 표준이 되도록 선정했다.

문경전통한지가 세계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일본 큐슈 박물관의 초청으로 일본에 소개됐고, 중국 상하이 박물관의 지류보존 센터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문경시 한지장전수교육관을 방문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경시는 2016년 전통한지전수교육관을 건립해 전통한지가 전승되고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문경한지의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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