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악 중심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대구를 찾는다.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빈 필하모닉과 함께 `음악의 도시` 오스트리아 빈을 대표하는 명문악단이다. 1900년 첫 공식 연주를 한 빈 심포니는 117년이란 세월 동안 빈의 음악 문화에서 한 축을 담당해왔다. 브루크너의 교향곡 9번, 쇤베르크의 `구레의 노래`,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 등이 이 악단에서 초연됐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부터 브루노 발터,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조지 셀,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 이 악단을 거쳐 간 객원 지휘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빈에서만 한 시즌에 약 100개의 콘서트를 소화하고 있고 음악회는 항상 만석이다.

오는 12월 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빈 심포니의 공연은 세계적 지휘자 필리프 조르당의 지휘 아래, 정통 유럽 클래식 음악의 정수를 느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조르당은 스위스 명지휘자 아르맹 조르당의 아들이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에서 2001년까지 3년간 다니엘 바렌보임의 부지휘자로 일했다. 이후 `지휘계의 귀공자`로 불리며 주요 오페라 극장을 밟아 올라갔고 2009년 파리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이 됐다. 2014년부터 빈 심포니의 수석 지휘자를 지내고 있다.

이들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베토벤 `교향곡 5번`과 브람스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은 베토벤이 귓병과 연인과의 이별, 나폴레옹의 침공 등 불행이 겹치던 시기에 작곡한 작품으로 네 개의 악장은 그의 삶을 축약해 놓은 듯한 곡이다.

브람스 `교향곡 1번`은 독일음악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브람스가 20대 때부터 쓰기 시작해 40대에 완성한 역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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