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서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
다양한 국내외 전기차들의 각축장으로

“구매 욕구를 불러 일으킵니다. 언젠가는 전기차를 사야지 했는데, 여기에 오니 더욱 생각이 짙어지네요.”

23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는 다양한 전기자동차들의 판촉장이였다.

특히, 국내에 공개되지 않은 미국 테슬라의 신차 `테슬라 모델X`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모델X`는 트렁크에 이어 본넷에도 수납공간이 있어 넉넉한 여유공간을 자랑하는 전기차의 장점을 극대화한 듯했다. 내부는 더욱 화려했다. 가정용 컴퓨터 모니터를 연상시키는 큼지막한 디스플레이는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테슬라에 대응하는 르노삼성의 대책은 `SM3 Z.E.`라는 신형 자동차의 공개였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전기차(EV) 세단으로, 르노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가운데 가장 고급형 모델이다. `SM3 Z.E.` 신형은 주행거리가 213㎞로 늘어나 기존 모델 대비 57% 향상댔으며, 차량의 내외장과 편의사항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배터리 용량은 무게 증가 없이 기존보다 63% 높은 35.9kWh로 증량해 효율을 높였다. 213km는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다. 지난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인 40km 기준, 1회 충전 시 약 5일 간 주행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현대자동차는 참가 업페 중 가장 큰 규모로 전시장을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아이오닉 전기차를 비롯해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이 전시됐다. 아울러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차량 △홈충전기 △기존 구매한 고객의 체험담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아이오닉 트라이브` 등 여러 체험 요소를 전시했다.

이날 `대구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의 개막식 이후에는 각 자동차 그룹 대표의 기조 연설도 진행됐다.

질 노먼 르노그룹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선진국답게 한국의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 시장의 발전 속도에 맞춰 SM3 Z.E.와 같은 승용차는 물론 EV 택시나 전기 상용차 분야까지 우수한 상품들을 발빠르게 공급하고 전기차 리더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단순한 이동수단이었던 자동차가 전자화되고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융합해감에 따라 미래자동차의 모습은 다양한 기능을 갖춘 생활공간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며 “현대차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인사말에서 “대구가 미래자동차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가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은 미래 먹거리를 찾고 시민들은 자동차와 관련된 삶의 변화를 체험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1년 새 2배로 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 대를 돌파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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