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의 올해 행정사무감사가 사실상 종료됐다.

지난 11·15일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전 행정력을 지진복구에 초점을 맞춘 경북도 집행부의 뜻에 도의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6일 올해 마지막으로 개원된 경북도의회는 이번주 24일까지 행정사무감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동안은 외청이나 출자출연기관 등의 감사가 있었지만, 경북도 본청은 20일부터 24일까지 집중됐다. 하지만 20일 예정된 기획조정실, 감사관, 복지건강국 등 예정된 감사가 줄줄이 중단됐다. 지방자치법상 행정사무감사는 개회일부터 14일이내 하기로 돼 있어, 오는 24일이 마지막날로 사실상 행정사무감사가 끝난셈이 됐다.

도의회는 기획경제, 보건복지, 문화환경, 농수산, 건설소방, 교육위원회 등 6개의 상임위중 건설소방과 교육위는 정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완료했지만, 나머지 4개 상임위는 본청을 상대로 행감을 한번 열어보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이에따라 경북도 집행부는 의회의 사무감사 중단을 환영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는 분위기다.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예고없는 지진으로 현장행정과 더불어 사무감사까지 부담이 가중됐지만, 감사중단으로 지진복구에만 매진할 수 있게됐다.

하지만 다음주 27일부터 3일간 예정된 각 상임위별 예산안 심사와 다음달 4일부터 진행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당초 원안대로 진행된다. 경북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하지 못한 사안을 예산안심사때 한다는 방침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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