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분 조사현항과 전망` 학술대회 - 22일 경주힐튼호텔

▲ 경주 쪽샘지구 적석목곽분. /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신라고분 조사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경주 힐튼호텔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4~6세기 신라 귀족들의 무덤이 밀집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 발굴조사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사적 제512호 경주 대릉원 일원의 쪽샘지구에서는 발굴 과정에서 수백 기의 고분과 갑옷 등 귀중한 유물이 쏟아지고 있다.

학술대회는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의 기조 강연인 `경주 지역 신라고분의 조사연구현황과 방향`을 시작으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조사 담당자를 비롯한 국내 신라고분 연구자 5명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구성했다.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첫 번째 주제는 `경주 지역 일대에서의 신라고분 발굴조사의 흐름`이다.

△경주 지역 신라고분 발굴조사와 연구사 검토(차순철, 서라벌문화재연구원) △경주 지역 목관묘와 목곽묘의 조사와 연구(윤온식, 국립중앙박물관) △경주 지역 적석목곽묘의 조사연구성과(심현철, 우리문화재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두 번째 주제는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에서의 발굴조사 성과`로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 분포현황조사와 목곽묘 출토양상(윤형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쪽샘유적 적석목곽분의 특징과 과제(박형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발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최병현 숭실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해 주제발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아울러 앞으로의 신라고분 조사와 연구의 나아갈 방향과 국가연구기관으로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역할을 함께 이야기할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054-748-266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주 쪽샘지구 신라고분유적은 경주시 황오·황남·인왕동 일대 총 면적 38만4천㎡ 규모로 1960년대 이후 주택과 버스터미널 등이 들어서면서 고분의 훼손이 심해지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7년 유적 정비를 위해 경주시로부터 의뢰를 받아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에는 신라 기마무사의 투구와 비늘갑옷, 마갑(馬甲)이 발굴되고 2012년에는 E41호분 적석목곽분을 발굴조사한 결과 신라사 해명을 위한 많은 유물이 쏟아져나왔다. 향후 2025년까지 쪽샘유적 발굴조사가 계속될 예정이다. 쪽샘은 이 지역의 샘물이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것에서 유래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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