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엑스포 기념
21일 `한·베 음악의 밤` 공연

▲ 소프라노 이화영,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br /><br />/경북도립교향악단 제공<br /><br />
▲ 소프라노 이화영,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경북도립교향악단 제공
경북도립교향악단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기념하는 `한·베 음악의 밤`을 오는 21일 오후 7시 베트남 호찌민대학교 강당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베트남 출신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과의 협연 무대가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8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당 타이 손은 이후 섬세함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음악성으로 전 세계 무대를 누비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칭하고 있다.

연주곡은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서곡과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교수)의 협연으로 한국민요 `새야 새야`,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중에서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를 준비했다. 당 타이 손과는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바단조`로 호흡을 맞춘다. 로시니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서곡은 오보에의 아름답고도 청명한 멜로디로 시작돼 관악기군과 현악기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곡이다. `새야 새야`는 한국의 정서적 아름다움을 전해주며 `신이여 평화를 주소서`는 연인의 사랑의 슬픔을 담은 곡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열아홉 살의 쇼팽이 처음으로 여자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강렬한 기분과 젊은 날의 고뇌, 예민한 감수성이 담긴 곡이다.

음악회 지휘는 이동신 경북도향 상임지휘자가 한다. 이 지휘자는 계명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오케스트라·오페라 지휘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 박사 후 과정을 거쳤으며 2014년 10월부터 경북도향을 이끌고 있다.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더욱 성숙해진 선율로 베트남 관객들에게 한국 음악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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