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8일 경주서 시상식
상금 7천만원씩 전달

▲ 김숨 소설가, 송재학 시인

`2017 동리목월문학상`에 김숨 소설가(43)와 송재학(62)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김씨의 장편 `바느질하는 여자`와 송씨의 시집 `검은색`이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주 출신 소설가 김동리(1913~1995)와 시인 박목월(1916~1978)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상금은 우리나라 문학상 중 최대 액수인 각각 7천만원이다.

동리문학상 수상작인 장편 `바느질하는 여자`는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살아온 누비 바느질로 한복을 만드는 세 여자의 굴곡진 삶을 그렸다. 목월문학상 수상작인 시집 `검은색`은 검은색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깊은 성찰의 결과를 향토적 언어로 풀어냈다.

소설가 김숨씨는 울산 출신으로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서 `느림에 대하여`로 등단했으며 이상 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 문학작가상 등을 받았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과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등 다수 작품이 있다.

시인 송재학씨는 영천 출신으로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입선해 등단했고 소월시문학상과 상화 시인상, 이상 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첫 시집 `얼음 시집`을 비롯해 `살레시오네 집`, `푸른빛과 싸우다`,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등 시집과 산문집 `풍경의 비밀`, `삶과 꿈의 길, 실크로드` 등이 있다.

동리목월문학상은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공동 주최하고, 동리·목월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8일 오후 6시 경주 보문단지 더케이호텔경주에서 열린다.

동리목월문학상 수상작은 등단 10년 이상의 시인과 소설가를 대상으로 2015년 6월부터 올해 5월말까지 출간된 단행본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문열 소설가와 고은 시인이 각각 동리목월 문학상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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