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성 항의에 더 인기
수심 300m이상 심해에서
한번에 30㎏ 잡혀 `귀한 몸`
윤기 많고 몸집 크며
쫀득한 육질·단맛 일품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 음식으로 제공됐던 `독도 새우`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일본 외무성이 `독도 새우`를 제공한 것에 항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독도새우를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울릉도 천금수산 박종현(47)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만찬 음식으로 제공됐다는 언론보도 후 전화기에 불이 난다”며 “그러나 요즘 기상악화로 작업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도에서는 천금수산과 울릉새우(대표 김강덕) 2척이 독도새우를 잡고 있으며 특별한 손님에게만 대접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4계절 작업이 가능한 새우잡이는 수심 300m 이상 심해에 통발을 통해 작업이 이뤄진다.

그러나 한 번에 많이 잡아야 30kg(300~400마리) 정도다.

독도새우는 다른 새우보다 윤기가 나고 몸집이 유달리 큰 것이 특징이다. 소주병 크기만 한 것도 있다.

울릉도서 17년째 독도새우를 잡는 박 대표는 육지에 싱싱한 독도새우를 공급하고자 이틀에 한 번씩 운항하는 화물선을 이용하지 않고 당일 육지로 보낼 수 있는 여객선 썬플라워호를 이용한다.

이번에 청와대 만찬에 제공된 독도새우도 지난 4일 박 대표가 운영하는 통발어선 천금호(9.7t)가 독도에서 직접 잡은 것이다.

박 대표는 “독도 새우는 심해 300~400m에서 잡아올린 것이어서 단맛이 돌고 육질 자체가 쫀득쫀득하다”면서 “이번 청와대 만찬 효과로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독도 인근 새우의 어획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워 했다.

울릉 주민 공호식(46·울릉읍)씨는 “독도새우가 유명세를 타면서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그동안 귀한 손님이 올 경우 독도새우를 대접했는데 앞으로 이마저 어려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독도새우는 독도주변 해역에 잡히는 꽃새우, 가시배새우(닭새우), 도화새우 등을 통칭해 부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만찬에 올린 도화새우가 가장 크고 가격도 제일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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