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호실적 이어갈 듯
철강제품 가격 상승
수요·공급 호재 등 영향
이익성장 지속 전망

철강업계의 4분기 실적도 청신호를 켰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이른바 철강 `빅3`가 지난 3분기의 호실적을 계기로 4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5조361억원, 영업이익 1조1천25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개선과 함께 에너지, ICT 부문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 영업이익은 8.8% 증가했다.

포스코는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68.1%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이며 별도기준 부채비율도 16.3%로 2분기에 이어 사상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제철 역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8천202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3천396억원을 기록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과 건설경기 호조로 봉형강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동국제강은 10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천5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2% 늘어난 72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2014년 3조8천2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2조7천200억원까지 줄였다.

지난달 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천억원을 현금 상환하며 2014년 말 남아있던 공모사채 1조1천700억원을 3년 사이에 모두 상환했다.

철강 빅3의 실적 개선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그 배경이다.

3분기 철광석과 원료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인상에 힘을 실어줬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계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올초 계획대비 4조7천억원, 3조2천억원 늘어난 59조5천억원과 28조8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제철도 4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제품가격 인상분의 반영 등으로 이익 개선을 점치고 있다.

철강전문가들은 “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이 안정돼 있어 이익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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