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 국제여객부두 기공
342억 들여 2020년 완공
5만t급 국제선 접안 가능
中 동북 3성·러·日 등 잇는
환동해 물류중심 부상 기대

포항시가 환동해권 국제해양관광 도시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뗐다. 종합물류항만을 뛰어넘는 새로운 도약을 노리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7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국제여객부두` 기공식을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국제페리선의 정기항로 개설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하산, 중국 훈춘, 일본 마이즈루·니가타 등 환동해권 국가의 도시들과 교류협력을 더욱 활발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재 국회의원은 “환동해축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영일만항이 환태평양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고, 포항이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특히 중앙과 지방정부, 기업과 대학 등 관련 당사자들의 긴밀한 협조를 구축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어떻게 지어지나

이 사업은 국제여객 및 크루즈 전용부두 시설확보로 여객의 안전과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오게 된다.

총 342억원을 들여 오는 2020년까지 5만t급 국제여객선이 접안할 수 있는 여객부두를 건설한다. 올 2월 실시설계를 끝냈으며 한진중공업이 공사를 맡아 접안시설 310m 및 호안 300.5m, 부두 운영에 필요한 전기, 통신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 경북지역 유일의 국제여객항

지난 2009년 환동해 비즈니스 허브항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출발한 포항영일만항은 현재 경북지역 유일의 국제컨테이너항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냉동·냉장창고와 인입철도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성장의 발판이 마련돼 물류항으로서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변혁을 목전에 둔 포항영일만항이 이번 국제여객부두 건설로 여객항으로서의 입지도 크게 올라갈 도약대를 마련하게 된다.

경북 유일의 국제여객항으로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관광자원과 경주의 신라문화, 안동의 유교문화, 대구의 섬유패션 등 경북 내륙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관문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 관계자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되면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일본 서안을 잇는 관광 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여객부두 활성화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은 부두완공 후 국제여객 정기항로 추가 개설과 국제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영일만항과 일본 마이즈루항 간 국제페리 정기항로 개설을 위한 `한일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2014년 시범운항을 했다. 이어 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하산), 중국 등과 관광 교류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철강 중심의 지역경제 구조를 새롭게 개편하기 위해 국제여객부두를 활용할 복안이다.

/전준혁기자

    전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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