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 중 유일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내진 성능이 규모 7.4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강화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이같은 내용의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발표했다.

한수원은 공론화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원전 안전관련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신고리 5·6호기를 세계최고의 원전으로 건설할 방침이다.

우선 신고리 5·6호기는 원자로 제어 등을 위한 안전 핵심 설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에서 규모 7.4로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원전 가운데 규모 7.4 수준으로 내진 성능이 보강되는 곳은 신고리 5·6호기가 유일하다.

내진 설곗값인 최대지반가속도(g) 수치도 0.3g에서 0.5g로 강화된다.

최대지반가속도는 진앙에서 발생한 규모가 아니라 원전부지에서 감지되는 실제 지진력을 뜻한다. 기존 원전의 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는 `핵연료 내구성 두 배 강화` 등이 추진된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진행을 최대 5시간 지연시켜 골든타임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원전 정보 제공기구인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하고 원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민주적인 공론화 절차를 통해 건설 재개의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투명하고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황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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