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조초교 신축 교사 선물
“꿈과 희망 밑거름 됐으면”

▲ 대성에너지는 지난 3일 형제의 나라인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 남쪽에 있는 디켈루나주 티조초등학교 현지에서 어린이를 위해 초등학교 새 건물을 신축해 선물했다. /대성에너지 제공

대성에너지가 형제의 나라인 에티오피아 어린이를 위해 초등학교 새 건물을 신축해 선물했다.

지난 3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여㎞ 남쪽에 있는 디켈루나주 티조초등학교 현지에서는 신축교사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신축교사 준공식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해 새 교사를 짓는데 도움을 준 대성에너지 관계자 등에게 아프리카 특유의 열정인 흥을 쏟아내며 마을의 경사를 자축했다.

이날 한국에서 준공식에 참석한 대표단은 미리 준비해 간 노트북과 축구공 등도 전달했다.

그동안 이곳은 학생 2천여명이 다니는 큰 학교임에도 50년이 넘은 낡고 허름한 교실 10개 전부인데다 진흙과 양철지붕으로 지어져 부제 수업은 기본이고 과밀학급, 화장실 부족, 야외수업 등이 불가피했다.

이런 상황을 전해 들은 대성에너지 임직원들은 지난 한해 매달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자발적으로 맡기는 방식으로 성금을 모았고 회사 측이 모아진 성금만큼을 다시 기부금으로 보태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했다.

이후 새로 지은 교실에는 개교 이후 처음으로 책걸상도 놓였다.

대성에너지 임직원은 앞으로도 이 지역 식수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우물 및 급수시설 개설, 보건환경 개선, 학교시설 추가개선 등 티조 마을 자립환경 조성을 위한 후원을 계속 할 계획이다.

대성에너지는 지난 2015년 10월 월드비전과 후원협약을 체결하고 매월 임직원 1인당 1만5천원을 내 모인 금액만큼 회사도 함께 기부금을 내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후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차로 아프리카 잠비아 마고예 마을의 영양, 보건, 식수환경 개선을 위한 해외아동 242명과 결연해 후원을 실시했고 이어 만성적인 물 부족과 열악한 교육 환경으로 고통받는 에티오피아 티조지역 자립마을 조성사업을 후원하기로 하고, 초등학교 교실 신축, 화장실 개선, 책걸상 구매 등에 후원을 계속해왔다.

대성에너지 임직원을 대표해 현지를 방문한 노사협의회 원유택 대표위원은 “한국전 당시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정예부대 6천여명을 파병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 준 에티오피아의 형제애를 이렇게 민간차원에서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기쁘다”며 “이곳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는데 우리의 후원이 밑거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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