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울릉도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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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7.11.05   게재일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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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한<br /><br />경북부  
▲ 김두한

경북부

검찰이 최근 울릉도 관광숙박업소 L리조트 특혜의혹과 관련해 울릉군청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울릉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

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특혜의혹과 관련된 내막은 좀 들춰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울릉도가 국민관광지이고 수사대상이 된 공무원들이 모두 전직 문화관광과장과 관광개발 담당자라는 점 때문이다.

문제가 발생한 2012년과 2013년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 수가 최고치를 이룰 때다. 2011년 역대 처음으로 30만 명을 넘겨 35만 명, 2012년 37만5천 명, 2013년 41만5천 명을 돌파하면서 숙박업소가 부족해져, 건설 붐이 일어날 때다. 지난해에 33만 명이 입도한 것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숙박업소가 턱없이 부족해 울릉도가 몸살을 앓았다. 현재 기준으로도 울릉도 숙박현황은 1실 4인 기준으로 하루 1만1천104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육지와 울릉도 연결하는 여객선이 하루 1차례씩만 다녀도 5천279 명이, 성수기 대부분 왕복하면 1만558 명이 입도한다.

따라서 울릉도에서 관광객이 2박할 경우 1박 다음날에 들어오는 관광객은 숙소가 없게 된다. 울릉도는 여객선 운임이 비싸므로 관광객들이 들어오면 대부분이 2박을 한다. 계산상 전원 수용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로 울릉군 문화관광과는 성수기 숙박 때문에 선사에 여객선 운항제한을 요구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 리조트 건설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특히 이 리조트는 객실 74개와 식당 등 편의시설과 야간조명시설을 갖춘 9천㎡ 규모의 천연잔디광장(야구장), 연못을 포함 5천㎡ 규모의 휴게 광장을 갖추고 있다. 잔디광장과 휴게공간은 울릉주민들에게 무료 개방되고 있다. 잔디광장은 현재 라운드 골프 동호인들이 무료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도 즐겨 찾는다. 울릉도에 이만한 휴식 공간은 없다. 결국 1만4천㎡의 휴게 및 천연잔디광장을 주민들에게 내줘 공익에도 부합하고 있다.

L리조트는 건설 당시부터 육지의 유명야구단 및 야구동호인을 유치키로 하고 천연잔디야구장을 만들었다. 주민들이 무료사용하도록 약속하고 건설했다. 이 같은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한 기반시설은 지자체가 해줘야 한다. 육지 지자체들도 공장 유치를 위해 진입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해준다, 울릉도 관광시설은 육지로 치면 공장과 같다.

공무원들이 뇌물을 챙기고 사익을 위해 탈·불법을 저질렀다면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관광숙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면 다소의 정상참작이 필요해 보인다. 만에 하나 공무원들이 위축돼, 몸을 사린다면 향후 울릉도 관광 인프라 확충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기 때문이다.

울릉/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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