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 곳 중 197 곳 `73.5%`
대구는 163 곳 중 `66.9%`

초·중·고 학교 교실의 미세먼지 농도가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실내 공기질 점검현황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10곳 중 7곳의 학교 교실이 바깥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교 공기질은 학교보건법에 따라 측정되는 것으로, 교실 실내 공기와 외부 공기가 같이 측정된 전국 3천703곳의 학교 중 2천562곳 초중고의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 미세먼지 농도보다 높게 측정됐다.

경북은 268곳 중 197곳이, 대구는 163곳 중 109곳의 학교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보다 높았다.

교실 실내가 외부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쁘게 측정된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73.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72.84%, 충북 72.22%, 부산 71.84%, 대구 66.87%, 세종 25.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공기질 측정 비용도 많게는 150만원에서 적게는 15만원에 측정하는 학교가 있었고, 일부 교육청은 외부 업체가 아닌 내부 직원이 측정하거나 학교별 계약이 아닌 단체 계약을 통해 여러 학교를 한 업체에서 측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욱 의원은 “WHO는 실내공기 오염에 의한 연간 사망자수가 280만 명에 이르고 실내 오염 물질이 실외 오염 물질보다 폐에 전달될 확률이 약 1천배나 높다고 한다”며 “시도교육청, 학교마다 제각각인 측정 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정확한 측정을 통해 실내 공기질의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상선기자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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