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대구 도시기본계획(안)` 의미

대구시의 2030년 대구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시된 대구발전 방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성장축이다.

그동안 달구벌대로를 중심으로 한 발전방안이 주류를 이뤘다면 이번 안에서는 서대구~도심~동대구~안심을 주된 축으로 삼아 서구에서 동구까지를 잇는 벨트를 형성하도록 바꿨다. 시민의 실생활을 반영하고 시민 중심의 계획을 지향하고 있다.

2030년 대구시 인구 275만명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공간구조와 생활권, 토지이용계획, 교통계획, 공원·녹지계획 등에도 변화를 몰고올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할 다양한 필요성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저출산 등 사회적 여건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출산과 보육이 편리한 출산친화도시, 청년 유출을 억제할 수 있는 청년 친화도시, 세계의 다양한 계층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열린 다문화도시, 양질의 일자리가 풍부한 기업 친화도시를 지향할 수단들이 제시되고 있다. 이 부분는 대구시의 최대 과제이기도 하다.

공간구조는 당초 중부와 동대구를 기점으로 하는 2도심, 칠곡, 성서, 안심, 달서 4부도심과 현풍 1신도시 등 7개 중심지를 기존 중부 1도심, 4부도심, 5성장유도거점 등 10개의 중심지로 개편해 도시거점부분도 재편하게 된다.

이같은 변화는 현재까지 수성구 중심으로 진행된 정책에서 서대구와 월배·화원, 수성, 안심, 불로·검단 등 5곳의 성장유도거점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다각적인 발전축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들 지역은 부도심에 비해 중심성이 약하지만 미래 부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하는 개념이 강하다. 달성 현풍의 경우에는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단이 들어서면서 조성된 공장과 아파트단지로 인해 이미 신도시로서의 성장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생활권도 자족성이 강화되도록 기존의 11개 생활권에서 10개 생활권으로 재편된다. 여기에 물류계획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및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변화하는 사회 경제적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창조경제 실현할 물류허브를 구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광역교통체계는 8개 노선의 고속도로에다 산업철도와 공항철도를 추가했다. 6개 생활권의 경계는 대구의 시발점이 된 지역을 표준으로 삼고 동측은 신천, 서측과 북측은 3차순환선, 남측은 앞산으로 설정했다. 발전축에 상응하도록 연계한 모습이다.

도시교통체계는 우선 이미 설정된 기존 계획을 유지하고 통합신공항 및 국가산단 건설에 따른 변화 및 도시철도 노선변경을 반영했다.

간선도로인 4개 순환선도로와 14개 방사선도로는 통합신공항 연계성 강화 및 신천대로 지하도로 개설이 반영됐으며 인구의 자연 증가에 따른 이용객 증가를 감안해 도시철도를 4개 노선을 더 신설, 모두 7개 노선으로 늘린다.

복합환승센터는 동대구에 이어 서대구에도 신설해 모두 2개소로 확장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번 안에서 통합신공항과의 연계강화를 위한 중앙고속도로 확장과 조야~동명간 도로 조기개설, 공항철도 신설 등은 현정부에서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조기 실현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를 감도는 낙동강과 금호강은 도시의 독창적이고 개성있는 경관에 대한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여건을 고려했다. 즉 대구 경관을 대표하는 지역인 달성군을 중심으로 한 역사가 흐르는 강(도동서원, 사문진나룻터), 북구와 동구의 금호강은 치유의 강(안심습지, 화당마을, 하중도)으로, 대구를 가로지르는 신천은 문화가 흐르는 강으로 조성, 대구 전역을 수변 네트워크로 강화하면서 물의 도시로서의 변화를 꾀하게 된다.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2030년 대구시는 △광역권의 중추도시로 성장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다양성이 존중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포용도시 △도전정신과 창조적 잠재력으로 만들어 가는 미래산업 선도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경우 시민참여단에서 제안하고 전문가 자문단의 종합검토와 자문을 통해 `시민이 행복하고 일자리와 문화가 풍부한 열린 도시, 대구`로 설정한 미래비전도 가까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대구 상수원 이전 등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대구시는 자급자족을 완성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4차산업을 준비하는 도시로서의 모습도 갖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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