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잠시 전에마 종 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등록일 2017.10.29   게재일 2017.10.30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잠시 전에 내 몸이었던 것이

땀이 되어 나를 비집고 나온다

표정 순하던 내 얼굴들이

물이 되어 흘러내려 사라진다

내 얼굴은 물의 흔적이다

당신의 반갑고 서글픈 몸이

여름 산백합으로 향기로운 것도

세상의 이치로는 무리가 아니다



반갑다, 밝은 현실의 몸과 몸이여

아침 풀이슬에서 너를 만나고

저녁 노을 속에서 너를 보낸다

두 팔을 넓게 펼치면, 어디서나

기막히게 네가 모두 안아진다

언제고 돌아갈 익명의 나라는

지금쯤 어디에서 쉬고 있을까

잠시 전에 내 몸이었던 것, 또 떠나고



잠시 전에 내 몸이었던 것이 땀이 되어 나로부터 이탈한다는 것은, 잠시 전의 내 몸이 잠시 뒤에는 주검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까지 가정한 표현으로 읽을 수 있는데 이것은 시인의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이 낳은 것이다. 영원이라는 무변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우리네 한 생이란 얼마나 찰나적이고 순간적인지 모른다는 진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


<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많이본 뉴스
1
날자! 환동해 물류중심기지로, 해양관광의 메카로…
2
포항지열발전소 주변, 2년간 63차례 지진
3
영주시, 산업구조 확 바꾼다
4
지진은 `쉿!`
5
포항 지진 피해 성금 접수 현황
6
`행복한 희망청도` 미래 설계
7
공개 미뤄진 안전점검 결과 기다린 이재민들 고통 가중
8
대피소 생활 끝… 22가구 새 보금자리로
9
민관군정, 포항 지진피해 조기복구 `총력전`
10
철강공단 업체들, 포항 지진피해 성금 전달
신문사소개제휴안내광고안내불편신고편집규약기자윤리강령광고윤리강령재난보도준칙저작권문의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북매일 로고 일간신문등록번호 : 가-96호   등록일자 : 1990.02.10   발행·편집인 : 최윤채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명환 편집국장
본사 주소 :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289   tel : 054-289-5000   fax : 054-249-2388
경북도청본사 주소 : 경북 안동시 풍천면 수호로 69(4층)   tel : 054-854-5100   fax : 054-854-5107
대구본부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대구로 451(굿빌딩 3층)   tel : 053-951-6100   fax : 053-951-6103
중부본부 주소 : 경북 구미시 신시로 14길 50(3층)   tel : 054-441-5100   fax : 054-441-5101
경북매일의 모든 콘덴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1 경북매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kbmaeil.com
엔디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