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이 전국에서 KBS 난시청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자유한국당 강효상(비례대표)의원이 공영방송인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전국 난시청 가구수는 모두 27만9천182가구이며 이 가운데 대구·경북이 7만9천167가구로 28.4%를 차지, 전국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남이 5만8천810가구(21.1%), 강원이 4만7천998가구(17.2%)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난시청 가구수는 지난 2012년 13만1천244가구에서 지난 2016년 7만9천167가구로 감소했지만, 전국 난시청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2년 22.3%에서 지난 2016년 28.4%로 오히려 늘었다.

대구·경북의 난시청 가구가 많은 만큼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6년 난시청과 관련해 대구총국에 접수된 민원은 88건으로 전체 난시청 접수 민원(815건)의 10.8%로, 본사(134건)를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현행 방송법 제44조 제2항은 `공사는 국민이 지역과 주변 여건에 관계없이 양질의 방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오는 2018년 난시청 해소 관련 예산은 8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수십가구 수준의 소규모 난시청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소출력중계기 20대를 설치할수 있는데 불과한 예산이다.

또 강 의원실에서 질의한 결과 KBS는 아직 확실한 계획은 없고 내년 초 지역별로 신청을 받고 현장점검을 실시해 확정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아직 정확한 현황 파악 및 이에 따른 구체적 계획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효상 의원은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양질의 방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난시청 관련 예산 확충 및 난시청 비율이 높은 지역에 예산을 우선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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