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헤이 주한영국대사
세종포럼서 오찬간담회

▲ 찰스 헤이(가운데) 주한영국대사가 23일 중견 지역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과의 오찬간담회를 갖고 있다. /세종포럼 제공

영국은 최근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며, 내년 EU 탈퇴(브렉시트) 이후에도 한국과의 자유무역에 대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영국대사는 중견 지역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총무 안재휘)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북한의 위협에 대해 메이 총리가 UN총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과도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강경화 장관이 수차례 의견을 나눴다”면서 “영국은 유엔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북한의 태도가 바뀔 수 있도록 강력한 역할을 할 것이며 북한의 비(非)핵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또 “영국의 브렉시트 발표 이후 한국과 자유무역에 대해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한국은 영국과의 연간 무역규모가 110억 달러에 달하는 중요한 무역파트너 중 하나인 만큼 영국이 EU를 떠나고 향후 EU와의 협상과정에서 많은 난항이 예상되지만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양국 간 긍정적인 문화교류와 관련 “올해 상호 방문의 해를 맞아 지난 2월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3월 평창올림픽까지 현재 영국문화원 주도로 문화관련 단체와 함께 서울·부산·대구·통영·청주 등을 중심으로 도자기, 영화, 미술 등 거의 모든 문화부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북한 가스관 건설`과 관련, “아주 야심찬 기획같다”라면서“다만 가스관이 지나가는 나라에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그 나라가 가스관을 볼모로 잡을 경우 아주 취약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라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최근 영국언론의 보도로 화제가 된`한반도 항공모함 급파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영국에는 (운영중인) 항공모함이 없다. 영국은 현재 2개의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는 중이고, 2019년에 서비스(운영)할 계획”이라며“(그래서) 메이 영국 총리가 한반도에 항공모함을 급파하고 싶어도 2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없는 항공모함을 급파할 할 수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김진호기자

    김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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