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일 등 20%나 늘었지만
사드 영향 中 관광객 급감
올 7월까지 1만991명 그쳐
지난해보다 331명 감소
市 “유치 국가 다변화 전력”

`의료관광객 2만 명`을 모집하겠다던 대구시의 목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지난해 비수도권 최초로 의료관광객 유치 2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해마다 30% 이상의 의료관광객 유치 성장을 이어왔던 대구시는 올해 7월까지 의료관광객을 1만991명(자체집계)에 유치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322명에 비해 331명(3%) 감소한 것이다.

특히, 중국의 의료관광객은 1천2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451명에 비해 1천248명(51%)이나 감소했다. 이는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단체여행객의 비자접수 및 온·오프라인 한국 여행상품 게재 금지, 전세기 불허 등의 보복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러시아와 일본, 동남아 등의 의료관광객은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대구시는 의료관광객 유치국가 다변화 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미 대구시는 지난 4월 도쿄와 오사카에서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한방·뷰티와 북성로, 서문시장, 수성못 등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맞춤형 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어 동남아 시장인 베트남 다낭(5월)에서 홍보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호치민 국제관광엑스포(9월) 현지 홍보마케팅도 펼쳤다. 더불어 호치민세계문화엑스포(11월)에 경상북도와 연계한 홍보마케팅, 캄보디아 의료관광 홍보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노력이 대구시의 의료관광객 증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사드 악재 등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시는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역의 외국인유치의료기관·유치업체 등과 협업해 다양한 의료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대구공항·국제행사 등을 활용한 유치국가 다변화 정책을 적극 펼쳐 올해도 2만명 이상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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