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47분 극장골` 수원과 1대1
강원에 밀려 7위로 하위스플릿行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삼성과의 K리그 클래식 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양동현의 극적인 동점골로 비겼다.

이번 경기 결과로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승점 40점 고지에 올랐으나 6위 강원에 승점 6점 차로 밀리며 7위에 그쳐 2년 연속 하위스플릿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포항은 8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경기에서 수원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의 선발라인업에는 VAR파문으로 7경기 출장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김승대가 포함돼 기존 심동운, 양동현과 함께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미들진과 수비진은 기존과 동일하게 룰리냐, 손준호, 무랄랴와 완델손, 권완규, 배슬기, 강상우가 구성했고, 골문은 강현무가 지켰다.

수원은 경기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6분 역습상황에서 김건희가 포항 진영 한복판에서 패스한 것을 박기동이 받아 왼쪽 구석을 보고 찬 것이 골로 이어진 것이다.

수원은 선제골을 넣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19분 김건희가 박기동과의 2대1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포항은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힘을 냈지만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반 35분 수원 김은선이 포항 손준화의 볼을 빼앗으려다 반칙을 범하면서 얻은 프리킥을 완델손이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며 전반을 0-1로 뒤진채 끝냈다.

후반에는 포항의 반격이 심상치 않았다.

후반 5분 룰리냐는 수원 문전안에서 수비맞고 흐른 볼을 잡은 뒤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11분에는 무랄랴가 페널티박스 10m 전방에서 회심의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역시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후반 21분에는 배슬기가 코너킥 찬스를 헤딩으로 연결시켰으나 수원 수문장 신화용의 선방에 가로막혀 골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에도 완델손이 세차례 슈팅을 연결시켰으나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이어지는 골가뭄 속에서 해결사로 등장한 것은 포항의 토종 골잡이 양동현이었다.

양동현은 추가시간이 끝나기 직전인 후반 47분 왼쪽 측면에서 강상우가 올린 크로스를 손준호가 헤딩패스로 연결시킨 것을 뛰어들며 오른발로 터치,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골로 1-1 동점을 기록한 포항은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하며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포항은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하위스플릿 일정(5경기)을 소화하게 되며 이를 통해 클래식 잔류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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