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영어 1등급은 급감

지난 6일 실시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수학 나형과 영어영역이 특히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영역 134점, 수학 가형이 131점, 수학 나형이 142점이었다.

전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이 139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국어영역은 최고점이 5점 내렸지만 수학은 가형과 나형이 각 1점과 5점 상승했다. 표준점수는 학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이며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이 낮아져 표준점수 최고점이 올라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내려간다.

특히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을 받은 학생이 약 2만7천700명으로 6월 모의평가 때보다 1만4천500명 가량이 급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16일 치르는 실제 수능은 지난해 수능만큼 어렵거나 혹은 난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평가원은 이러한 현상이 난이도 변화보다는 응시생 특성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영어영역 1등급 비율이 6월 모평과 2.7% 포인트 가량 차이 나는데 출제 기조는 유지했으나 응시생 특성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며 “절대평가에서는 난도를 일정하게 유지해도 응시생의 성취도나 학업 수준에 따라 1등급 학생 수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에서는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대해 대체로 변별력이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지난해 수능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9월 모의평가는 다소 쉬운 과목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변별력이 있는 시험이었다”며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판단한다면 인문계는 국어와 수학나형이, 자연계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