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규모… 민관 8개 기관 참여 시범사업
포스코 개발 극저온 견디는 고망간강 탱크 탑재

▲ LNG벌크선 자료 사진.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인 `18만t급 LNG 벌크선` 시범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포스코는 고망간강 소재 연료탱크를 탑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벌크선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을 민관합동으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 극저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강재로 LNG 저장 및 이송에 적합하다.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해운빌딩에서 `제3차 LNG 벌크선박 연관산업육성단(이하 LNG 육성단)협의회`를 열고 18만t급 LNG 추진선 도입 시범사업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4월 정부와 관계기관이 가진 제2차 LNG 육성단협의회에서 포스코가 검토 중인 `18만t급 LNG 벌크선 도입 시범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해수부, 산업부, 포스코, 가스공사, 한국선급, 산업은행, LNG벙커링산업협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 8개 기관이 공동 참여한다.

LNG 육성단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 결정(황산화물 함유기준 강화)에 따라 대두할 것으로 전망되는 LNG 벌크선박 연관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지난 1월 민·관 합동으로 구성됐다.

26일 해수부에 따르면 선박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선박 연료를 친환경 연료인 LNG로 전환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LNG 벌크선 운항·건조산업, LNG 연료공급(벙커링) 산업 등 관련 산업 육성과 LNG 벌크선 도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 운항 중인 LNG 벌크선은 1대(에코누리호)에 불과하며, 해운업계 역시 높은 건조 비용, 지원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쉽게 도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협약에 참여한 각 기관은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지원하고 사업의 성과를 업계로 확산하기 위해 선박 도입부터 건조, 운항서비스 등 선박산업 전 주기에 걸쳐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강준석 해수부 차관, 이승우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을 비롯 오인환 포스코 사장, 김영두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임맹호 KDB산업은행 부문장, 이정기 한국선급 회장, 박인환 LNG벙커링산업협회 회장, 서상현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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