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출품작.

`철의 도시`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축제인 `2017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지난 18일 개막, 다음달 14일까지 펼쳐진다.

국내 철(스틸) 조각작품의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며 철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이 더해진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매년 새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포스코 등 철강기업 근로자들이 직접 제작한 철 조각작품은 철강 근로자들의 기술적 노하우와 예술가의 상상력을 매칭해 기업의 이미지 개선과 함께 참여의 장을 마련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에도 포항철강관리공단 내 18개 철강기업 근로자들이 직접 제작한 스틸 조각작품 20점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작품들은 기업체별 특성화된 공정과 생산 재료를 활용한 지역성과 역사성을 담은 철 조형작품들로 철강기업의 기술적 노하우와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서울대 조소과 교수이자 `역상조각`이라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이용덕 작가와 포스코가 공동 작업한 작품 `만남 2017`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역상조각`은 조각이 입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평면보다 오목하게 들어가도록 제작하는 기법이다. 특히 포스코에서 재료와 기술력을 후원해 바다와 인물이 동시에 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과 지역 철강기업체와 작가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사상 최초로 공동 작업한 결과물이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신화테크가 제작한 15m 높이의 `오벨리스크, 포항`작품은 포항의 문화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제철에서는`철, 그 이상의 가치창조`라는 메시지를 담은 대형 철제 프레임 `창(窓)`을 제작했다. 축제 기간 동안 포토존으로 많은 관객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벨리스크에 철, 과메기, 개복치 등 포항을 대표하는 상징을 새겨 넣었다. 조선내화에서는 노조의 기금으로 노사평화탑인 `기념비`를 제작해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회사의 주력 상품과 기술을 이용한 디자인도 돋보인다. 파이프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동일산업은 `고려청자`를 자사의 파이프 제품을 활용해 만들었다. 제일테크노스는 상품으로 판매 중인 철골조 제품을 이용해 타원형의 `작용·반작용`을 제작했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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