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경북 숲` 26일 개장

영호남 화합의 숲 가운데 구미에 있는 `전남도민의 숲`<사진>이 13일 준공식을 가졌다. 전남 목포에 있는 경북도민의 숲은 오는 26일 개장한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해묵은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상호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구미와 목포에 각각 화합의 숲을 조성키로 했다.

당시 전남도지사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양 지역에 똑같은 규모인 화합의 숲을 조성하자”고 제안해 성사된 것이다. 이에 2015년 4월부터 동서화합 상호교류 기념 숲 조성 간담회, 경북·전남 도민의 숲 업무협약 체결, 6번의 실무회의를 걸쳐 계획안이 완성됐다.

이날 개장한 구미 동락공원 내 전남 도민의 숲은 서로간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 같은 점을 추구한다는 구동존이(求同存異)의 주제를 바탕으로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1.5㏊ 규모에 화합의 무대, 화합의 상징벽, 노래기념비(목포의눈물), 상생의 언덕, 화합의 광장, 상징물(우리는하나, 하나되는손길) 등의 조형물과 양 도·시의 상징목인 느티, 배롱, 은행, 목련, 감나무 등 3천700여본을 식재했다.

오는 26일 개장하는 `경북 도민의 숲`은 전남 목포시 삼학도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인근에 조성됐다. 구미와 같은 규모(10억원, 1.5㏊)로 화합마당(어울림 잔디마당), 상생의 숲(구미시화 및 시목), 상징물(우리는하나, 하나되는손길) 등을 통한 상생과 화합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경북·전남도의회부의장, 구미시장, 목포부시장, 구미·목포시의회의장, 도의원, 시의원과 전라남도 단체, 호남향우회원, 임업관련단체, 읍면동 봉사단체, 시민단체 등 총 700여명이 참석해 화합을 다짐했다.

행사는 추진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환영사, 축사 등 1부에 이어 제막식, 기념식수, 숲길 걷기 등 2부 화합행사 순으로 열렸다.

/김락현·권기웅기자

    김락현·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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