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독도 해양생명자원 조사`
미기록종 생물 4종 확인
희귀 연구자료 가치 높아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독도원참갯지렁이 ▶독도풀비늘망둑 ▶독도노벌레전체측면부(암컷) ▶독도의 코르크해면.

독도해역에서 미기록종 해양생물 4종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독도 해양생명자원 조사` 과정에서 모두 12종의 신종 및 세계적 관심 종인 미기록종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발견된 해양생물 신종후보종은 가칭 독도풀비늘망둑(Eviota masudai), 독도원참갯지렁이(Nereis n. sp.), 독도의코르크해면(Pseudosuberites n. sp.), 독도노벌레(Thompsonopia n. sp.) 등 4종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앞으로 가칭을 떼고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독도원참갯지렁이는 독도에서 지구상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후보종)이다.

이번에 확보된 개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는 곧 학계에 보고된다.

추가 확보 및 분석을 거쳐 신종으로 기재된다.

이번에 발견된 독도원참갯지렁이 개체는 번식기에 몸 형태가 변화한 형태로, 특정기간에만 출현해 확보가 힘든 희귀 연구자료라고 자원관측은 밝혔다.

독도풀비늘망둑은 기존 풀비늘망둑과 가슴·꼬리지느러미, 외부형태 및 색깔이 다른 미기록종으로 조사됐다.

풀비늘망둑속 어류는 세계적으로 약 80여종이 발견됐고 이번에 발견된 독도풀비늘망둑은 일본 오키나와 일대에서 발견된 후 동북아시아 최북단인 독도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높다.

독도의코르크해면은 무척추동물에 속하는 해면동물로, 살아 있을 땐 주로 주황색을 띠고 코르크마개처럼 질긴 질감을 가진 해양생물이다.

유기물이나 플랑크톤을 여과섭식하며 전 세계에서도 독도에만 사는 신종으로 보고됐다.

의코르크해면속에 속하는 해면류는 전세계 10여종 밖에 기록되지 않은 희귀 속이다.

지난 1990년 제주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국내에서는 17년만에 신종이 확보된 것이다.

독도노벌레는 긴노요각류에 속하는 신종으로, 작은헛검물벼룩과(가칭)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되는 한국 미기록과다.

지금까지 5속 13종만이 알려졌을 뿐 전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미진한 분류군으로 나타났다.

김상진 관장은 “독도에서 신종 미기록종 출현은 생물다양성 확보측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며 “연구진을 통해 직접 표본을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를 통해 한국의 해양생물다양성을 알리고 해양생물주권을 강화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