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프리(pre) 스타기업 육성 사업`은 중기업 육성을 위한 대구시의 야심찬 기업육성 프로젝트다. 2015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이 사업은 중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스타기업 100 육성사업`과 함께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핵심적 전략사업이다. 지난 5월부터 지역 내 기술경쟁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우수 소기업을 대상으로 접수를 받아 신청기업 70개사 중 21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작년까지 선정된 71개사를 포함하면 대구에는 프리 스타기업이 총 92개사로 늘어났다.

시는 이들 기업에 대해서는 프리스타 기업 지정서 수여와 함께 체계적인 관리에 들어간다. 기술사업화와 마케팅 지원, 경영개선 로드맵 컨설팅 지원, 홈쇼핑 및 온라인 쇼핑몰 판로지원, 중앙 R&D 공모과제 기획 등 다양한 프로그램 혜택을 부여한다. 특히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기계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지역 내 26개 기업육성 참여기관의 우수 연구원을 PM(Project Manager)으로 지정, 기업애로 사항 전반에 지원한다.

기존에 선정된 대구시 프리 스타기업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의 매출성장과 19.8%(234명)의 고용증가 등의 성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대구시는 앞으로 프리 스타기업을 최종 150개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프리 스타기업 육성사업` 이전에 이미 중기업 육성을 위한 `스타기업 육성 사업`을 벌여온 바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외형적 성장에만 치중하다 중도에 실패한 경험도 몇차례 겪었다. 대구시의 사후 관리에 허점이 발생했던 것이다. 2015년에는 대구시의 스타기업 육성에 대한 시의회의 비판이 쏟아졌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선정된 스타기업 가운데 27개사(39.7%)의 매출액 증가율이 제조업 평균 증가율에 미치지 못하고, 일부는 폐업과 스타기업 선정 철회라는 수모까지 겪어야 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작년부터 스타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 등 관리체제 강화에 나섰다. 대구시의 스타기업육성 사업이나 프리 스타기업육성 사업은 소기업이 대부분인 대구 실정에 적합한 지원체제다. 그래서 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자 등에게 인기도 많다. 과거 스타기업 선정 경쟁률이 평균 4대1에 달했던 것으로 입증이 된다. 문제는 프리스타기업 선정 후에 따른 행정지도와 관리다. 엄격한 선정과정을 거쳐 선정된 기업이면 대구시의 각종 지원으로 실질적 도움이 발생하고 그 결과가 실적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대구시는 숫자 확대 등 사업의 외형적 모습에 연연하지 말고 실질적 성과에 포커스를 둔 지원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름 그대로 많은 스타기업의 탄생이 있을 때 사업의 성공을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