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영보문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 서영보문경경찰서 수사지원팀장 경위

“문경경찰서 형사과 최 과장입니다, 지금 당신의 금융정보가 노출돼 돈이 빠져나가게 되었으니, 돈을 모두 찾아 형사에게 주면 그 돈은 폐기처분하고 오후에 다시 입금시켜주겠습니다”며 걸려온 거짓 전화에 속아 현금 1천100만원을 찾아준 피해자가 있다.

실제 얼마 전 우리 지역에서 발생된 사례다. 며칠 뒤 범인은 경남 울산에서 잡혔으나 돈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였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수법도 다양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은행 ATM기에서 전화기를 들고 계좌이체를 하게 하는 수법이 요즘은 은행창구에서 적금을 해지하고 목돈을 뽑아 집에 보관하게 하거나, 직접 찾아가 돈을 전달받는 수법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아들을 납치하였다거나 교통사고가 나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보이스피싱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고, 대출사기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실정이다. 문경경찰서 수사과는 최근 관할 읍·면·동을 찾아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교육을 실시했다.

실제 발생한 다양한 피해 사례들을 설명하고 홍보함으로써 보이스피싱에 의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주민들에게 전파하기 위해서다.

또 문경시 전 금융기관 52개 점포를 찾아가 창구 직원을 상대로 적금을 해지하거나 목돈을 인출하는 주민이 있을 때는 반드시 사용처 등을 묻고, 의심스러울 때는 112나 관할 파출소에 전화해 즉시 경찰이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교육을 실시한 후 여러 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시도되었으나 각 금융기관에서 예방을 잘해줘 지금까지는 단 1건의 관련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예방교육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