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1인가구와 싱글족을 위한 맞춤형 소형 가전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싱글족과 1인 가구가 최근 새로운 소비 주체로 부상하면서 가전업계에도 `1코노미`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대구점과 상인점의 올해 상반기 매출 분석에서 1인 가구 맞춤형 소형가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로부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상품은 세탁기와 밥솥, 커피머신기, 미니오븐기 등으로 제품 모두 지난해보다 1.5~2배 이상 매출이 늘어났다.

이 같은 현상은 많은 용량이 필요하지 않은 1~2인 가구의 특성을 비롯해 경기 침체에 따라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더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 가전매장에서는 미니 밥솥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8층 프리미엄 가정관에 있는 쿠쿠전자의 `풀스테인리스 2.0 에코 미니` 제품은 1~3명의 소가족을 대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올 1~7월 판매량이 2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소 집안일이 쉽지 않은 맞벌이 가구는 스스로 움직이며 청소하는 로봇 청소기 등 자동전자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출시됐던 기존가전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해 간소화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가전담당자는 “최근 싱글족 및 1인 가구가 새로운 소비주도층으로 떠오르면서 주거 공간이 점자 소형화되고, 경제성과 공간 활용성을 겸비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전자제품들도 단순히 크기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맞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