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공학과 동아리
`마이크로 로봇연구회` 개발
경북도 최우수 동아리 선정
창업 지원금 500만원 확보
특허 등록·사업화 착수

▲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경일대 `마이크로 로봇연구회` 팀. /경일대 제공

【경산】 경일대 로봇공학과 동아리 `마이크로 로봇연구회`팀이 자동으로 안전벨트가 채워지는 시스템을 개발해 경상북도가 선정하는 최우수 벤처 창업 동아리에 선정돼 50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지원금은 창업아이템 개발 및 사업화 실현에 쓰일 예정이다.

경상북도가 주최하는 `벤처 창업동아리 지원사업`은 도내 대학생들의 벤처 창업에 대한 마인드를 높여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10개 창업 동아리를 선발(최우수 1개, 우수 4개, 장려5개)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창업 아이템의 사업 실현 가능성, 독창성, 창업 성공 가능성, 동아리 활동 실적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경일대 `마이크로 로봇연구회`는 자동으로 탈착할 수 있는 자동차 안전벨트를 사업 아이템으로 삼았다. 이 아이템은 독창성이 뛰어나고, 창업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인정받아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됐다.

로봇연구회원들은 지난 2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일반적으로 가까운 거리를 주행할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고 기존의 안전벨트는 수동식 안전벨트로 노약자나 장애인 등 교통 약자가 스스로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자동 탈착식 자동차 안전벨트`를 개발해냈다.

기존의 안전벨트와 같은 형태지만,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탈착함으로써 안전성과 편리성을 높였다.

이 제품은 압력 센서를 이용해 탑승자의 착석을 확인한 후, MCU(제품을 제어하기 위한 전용 프로세서로 컴퓨터의 중앙연산처리장치에 해당)에서 모터제어 값을 모터에 전송하고, 폴리카보네이트의 탄력성을 이용해 클립과 버클을 도킹시켜 자동으로 안전벨트를 제어하는 기술을 사용했다.

경일대는 제품과 제어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특허 등록할 예정이며 사업화 방안도 마련 중이다. 현재 STP전략, 4P전략, SWOT 분석까지 마친 상태로 스마트 카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경로 회장은 “여름 방학임에도 많은 학생이 연구실에 나와 `2017 대학 창업 유망 팀 300 경진대회`를 준비 중이며 이 아이템을 토대로 논문을 작성해 `제어로봇시스템학회(ICROS)`에도 참여할 예정이다”라며 “동아리에서 하는 학술활동과 실습을 바탕으로 인정받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일대 로봇공학과 `마이크로 로봇연구회`는 1993년 창단돼 마이크로프로세서, 임베디드시스템을 활용해 마이크로로봇 등 각종 창의적인 로봇을 제작하고 연구하는 동아리다.

전공분야 관련 학술 연구, 신기술 개발 또는 이와 관련된 산업체 공동작품 제작, 교내외 작품전시, 취업·창업 아이템 발굴을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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