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꿈꾸는 미래도시는 환동해 중심도시다. 인구 80만 정도를 밑그림으로 해양관광산업과 첨단산업, 물류기능이 잘 갖춰진 환동해권 진출을 위한 거점도시다. 포항은 해양과 항공, 육로 등 모든 교통체계가 가능한 입지에 있다. 국제화된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서 발전 가능성도 여러번 입증됐다. 각종 조사에서도 인증된다.

한국CSR연구소와 한국사회책임네트워크 등이 공동 조사한 지속가능성 측정에서 포항은 도내 23개 시군가운데 지속 가능성이 가장 큰 지자체로 평가됐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현재의 발전 때문에 미래의 발전 잠재력과 가능성을 훼손하지 않는 이상적 상태다. 다시 말해 미래유지 가능성이 있음을 뜻 한다. 포항시의 중장기 도시계획은 이 같은 발전 방향에서 검토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포항의 교통체계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시민은 물론 외지인에게 까지 불편을 주고 있다는 소식이다. 버스 안내시스템이나 오지 버스의 운행 횟수 부족, 택시 승강장의 무질서 등 각종 교통 시스템이 혼잡하고 불합리해 여름철 더위에 시달리는 이용객들의 짜증을 더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하루 6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포항역을 기점으로 한 연계 교통망이 부족해 여름철을 맞아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 등이 겪는 불편도 크다고 한다. 포항은 연중 관광객이 찾는 해양관광도시다. 최근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와 KTX 포항역 개통으로 포항을 찾는 외지인 수는 더 증가 추세에 있다. 또 동해중부선 개통을 앞두고 동해안 지역은 전례없는 관광객 유입이 예상되고 있어 관문 역할을 하는 포항의 교통체계는 사실상 비상상태나 다름없다. 지난 주말만 해도 동해안지역에는 70만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연계 교통망 쪽에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포항시는 2008년 시내버스노선 개편이후 처음으로 올해 노선버스 개편에 착수했다. 내년도부터 새롭게 시행할 교통체계 개편방향에 시민들의 관심도 많다. 시는 도심환승센터 신규 확보 및 간선.지선 운영방법 재정립, 배차 간격 검토, 신규 주거지 순환버스 도입 검토, 포항역 등 교통거점 시설 연계방안 마련, 급행버스제 도입 검토 등 다양한 방법이 구상 중에 있다. 시는 노선의 효율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노선체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여론 수렴도 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항시의 교통체계가 포항시민만을 위한 단견적 교통체계로선 곤란하다. 포항의 입지와 외지인 유입 등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교통체계를 짜야 한다는 것이다. 포항은 이미 환동해권 중심도시로 가는 길목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의 탁상공론 시대는 이미 지났다. 개방적 미래적 교통체계 마련으로 포항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여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