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음악회 등 볼거리 `풍성`
6월까지 관광객 3만명 찾아
국내·외국인들 예약문의 쇄도

▲ 400년 넘게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덕을 이어가고 있는 하회마을 충효당(보물 제414호)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안동의 전통고택에는 고택체험과 고택음악회를 즐기려는 휴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7일 시에 따르면 전통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안동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안동의 전통고택체험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지역에서 고택 체험업을 하는 곳은 모두 106곳이다. 지난해 안동지역 고택을 찾은 체험객은 모두 7만4천38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7.3%인 5천426명이 외국인이다. 이는 2015년보다 5%p 정도 늘어난 수치다. 올해 6월 말 기준 2만9천109명이 안동 고택을 찾았다. 이 중 7.6%인 2천232명이 외국인이다.

많은 체험객이 안동 고택을 찾는 이유는 안동의 멋과 맛, 흥이 고택과 어우러진 `고택음악회`와 전통체험으로 구성된 고택체험프로그램 `고택愛 취하다` 등과 같이 전통문화에 현대적 요소를 접목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19일 오후 5시에는 보물 제414호로 400년 넘게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덕을 이어가고 있는 하회마을 충효당에서 고택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전통연희와 국악의 현대적 해석으로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하는 `피커넥션팀`의 퓨전국악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다음달 능동고택(서후면 성곡리)에서는 걸그룹 출신의 보컬로 구성된 재즈팀의 자작곡과 스텐다드재즈, 가요, CF 삽입곡 등 관객들과 소통 가능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동민속촌 이원모 와가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안동예술다도연구회와 함께하는 전통차 시음, 다도, 예절, 다식, 소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전통체험행사도 열리고 있다.

안동군자마을(와룡면 오천리)에서도 매월 예술공연을 진행되고 있다.

이밖에도 야간 관광프로그램(달그락) 일환으로 다음달 9일 하회마을 만송정에서는 달그락 음악회, 하회마을 투어, 풍등 날리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홍연 안동시 체육관광과장은 “안동의 고택문화를 활용해 우리 정신문화를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거리 발굴하겠다”며 “고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체험객들의 편의까지 증진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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